교복 대신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가겠다는 딸

“어머, 너 오늘 그렇게 입고 학교에 가겠다고?” “네!”

누가 봐도 튀는 보라색 원피스를 떡하니 입은 딸이 아침식사를 하러 식탁에 앉았다. 미역국 끓이느라 분주했던 나는 딸의 옷차림에 말문이 막혔다. 오늘은 녀석의 생일이다. 평상시에도 종종 튀는 옷을 시도하는데, 생일이기에 더욱 특별히 골랐나 보다. 

“교복 입는 학교에 이렇게 입고 가면 선생님들이 뭐라 안 하셔?” “고3이라 어차피 교복 안 맞는 애들이 다 사복 입어서 괜찮아요. 간혹 뭐라 하시는 분이 있긴 있지만…” “그럼 기분 안 나빠?” “그 순간 살짝 기

Written on September 26,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