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산정 구두와 장화 그리고 맨발
날이 선선해지면서 산을 찾는 이들이 부쩍 많다. 멋진 등산복에 배낭을 매고 가을 숲길을 거닐며 더러는 도토리나 알밤을 줍는다. 등산화도 세련되고 야무지다. 산을 오르는 이라면 대부분 이런 차림이다. 배낭에는 또 간식거리며 음료, 더러는 막걸리도 한 병쯤은 담겨있으리라. 산에만 있어도 저절로 건강해진 듯 즐겁고 발랄하다.반면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 산짐승들이나 다니는 길로 산을 오르는 이도 있다. 약초꾼들이다. 약초나 버섯을 따려고 크고 허름한 배낭에 장화를 신고 온산을 누빈다. 여기서 간단한 차이가 드러난다. 산을 오르는 목적에 따
Written on September 26, 2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