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스님의 ‘한 주를 시작하며’ 석류

석류 석씨 집안의 풍류라서거두어 들이니 일합상복덕과 지혜의 주머니펼치면 우주를 감싸는인드라망의 구슬이네 모내기 끝날 무렵 꽃이 피고벼가 고개 숙일 무렵에 익은석씨 성을 가진 과일 석류라 석류는 석류가 아니라그 이름이 석류라네* 작년에 해거리 했던 석류가 풍년입니다. 살짝 벌어진 복주머니에서 얼굴을 내민 보석같은 석류 알이 인드라망의 구슬처럼 영롱합니다. 이것은 서로서로 인연이 모여서 하나의 우주가 생긴다는 연기법의 가르침입니다.장흥 보림사 주지 · 시인[불교신문 3735호/2022년9월27일자]

Written on September 26, 2022